경북 봉화군 봉성면 금봉리 262-2
이 불상은 광배< 光背 >가 없고 두 손을 새로 만든 것 이외에는 거의 완전한 석불입상이다. 둥글고 큼직한 육계< 肉 >와 민머리칼의 머리, 갸름한 얼굴에 토실토실하게 보이는 복스러운 모습, 아담한 이목구비< 耳目口鼻 > 등 신라< 新羅 > 불상의 특징이 꽤 잘 반영되어 있다. 신체 역시 얼굴과 마찬가지로 둥근 맛이 나는 어깨, 잘쑥한 허리와 통통한 다리 등에서 부드러운 둥근 맛과 굴곡 있는 양감< 量感 >, 균형 잡힌 형태미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신라적인 특징은 옷 입는 착의법< 着衣法 >에서도 나타난다. 통견< 通肩 >의 불의< 佛衣 >는 목둘레를 따라 세 가닥의 옷깃이 돌다가 가슴 중간에서 한 번 뒤집히는 이른바 굽타식의 특징이며, 그 밑으로 U자 모양의 옷주름선이 내려가다가 두 다리로 각기 비스듬히 주름을 나타내는 이른바 우드야나식< 優塡王式 > 또는 감산사식< 甘山寺式 > 착의법이 다소 도식화된 표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처럼 통일신라< 統一新羅 >의 감산사식< 甘山寺式 > 불상이 계승 진전되어 나타난 격조< 格調 >높은 신라말< 新羅末 > 고려< 高麗 > 초기< 初期 >(10세기)의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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