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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대승사금동보살좌상 - 보살상을 양분( 兩分 )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 또한 이 불상만의 현저한 특징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8 대승사

경상북도 문경군 산북면 전두리 대승사의 선방< 禪房 >에 유리상자로 씌워져 봉안되어 있는 보살좌상이다. 이 불상은 복장< 腹藏 > 관음보살원문< 觀音菩薩願文 >의「정덕십일년병자사월일개금< 正德十一年丙子四月日改金 …>」이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조 11대 중종< 中宗 >11년(1516) 개금하기 이전인 15세기 후반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높이 90㎝, 보관< 寶冠 >높이 15㎝, 머리높이< 頭高 > (보관포함) 37㎝, 어깨넓이 28㎝, 무릎폭< 膝幅 > 57.5㎝이다. 머리에는 금속의 화려한 보관을 썼으며, 양쪽 귀에 걸친 보발< 寶髮 >은 여러 가닥으로 흩어져 어깨를 덮고 있다. 정제< 整齊 >된 이목구비는 원만한 얼굴을 이루고 있으며 미간에는 백호< 白毫 >가 표현되어 있다. 양쪽 귀는 약간 짧은듯한 느낌을 주며 목에는 삼도< 三道 >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통견< 通肩 >의 불의< 佛衣 >는 양쪽 팔에 걸쳐 무릎을 덮었고, 영락< 瓔珞 >장식은 가슴, 배, 양쪽 무릎 등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수인< 手印 >에 있어서는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밖으로<外掌 >하고 있고, 왼손은 팔꿈치와 수평으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위로< 上掌 >하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지닌 대승사의 금동보살좌상은 가슴, 배, 무릎에 걸쳐 장식된 영락장식이 장육사, 파계사관음상과 흡사하지만 단지 어깨나 등의 번잡한 장식이 옷속에 감추어진 것이 다르다. 특히 띠매듭 바로 위의 군의< 裙衣 > 상단이 긴 상체의 가운데에 표현되어 마치 보살상을 양분< 兩分 >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 또한 이 불상만의 현저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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