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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선사무덤유적 - 제주전체 주민의 사회변천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제주시 용담2동 741

동 유적은 1984년에 용담동 주택공사 현장에서 합구식 독무덤 1기를 발견, 신고함으로써 발굴을 행한 유적이다. 발굴조사면적은 20×20m이다. 발굴층의 깊이는 70㎝이고 문화층은 두 개의 층이 확인되었다. 묘역은 한 가운데 동서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석렬을 경계로 남북 두 구역으로 나뉘어졌다. 남쪽 구역에는 타원형 석곽묘 3기가 조사되었고, 북쪽구역에서는 7기의 독무덤과 1기의 장방형 석곽묘가 조사되었다. 남쪽 구역의 석곽묘중 가장 큰 것은 장축이 동서방향으로 길이 260㎝, 폭 140㎝, 깊이 50㎝이다. 중앙 바닥면에 시신을 안치하고 적석을 한 다음 그위를 6개의 판석으로 덮었다. 출토유물은 모두 석곽의 암석틀과 바닥면에서 확인되었다. 그 내용을 보면, 적립구연토기, 구멍무늬코기, 골아가리 토기, 흑갈색 또는 흑색의 간토기이다. 북쪽구역은 광범위한 적석군을 이루고 있었다. 적갈색토기 독무덤은 일정한 원칙없이 이곳 저곳에 놓여 있었으며, 석곽묘 1기는 다소 동쪽에 치우쳐 있었다. 옹관은 모두 작은 할석으로 돌려 있으면서 두 개의 크고 작은 적갈색토기 항아리가 맞물린 합구식, 한 개의 항아리를 비스듬히 또는 수직으로 묻은 단옹식이 있다. 석곽묘는 길이 230㎝, 폭 80㎝의 세장한 장방형의 형태를 가진 것으로 장축은 동서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출토되는 유물은 항아리형 적갈색 토기, 장검, 단검, 모, 촉이 발견되는데, 석곽묘 내부 뿐만 아니라 독무덤 주변의 적석 틈에서 출토된다. 남쪽묘역의 축조년대는 말기형 공렬토기의 존재로 보아 기원전 3∼1세기경이고 북쪽묘역은 황해도 토광목곽묘에서 출토되는 한식철기계통인 장검과 일본 야요이시대 중기에 속하는 초기형태의 철촉의 사용연대와 비교하여 기원 1세기말에서 2세기중반경으로 추정된다. 이 무덤군이 시시하는 바는 구멍무늬 토기 사용집단의 무덤이 있는 곳에 새로운 철기소유자집단이 전시기의 묘역과 일단 석렬로서 경계를 구획한 다음, 그에 잇대어 공동묘지를 조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용담동 일대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선주민사회의 이해관계와 사회변천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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