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띠뱃놀이 - 띠배에 액을 띄워서 멀리 칠산(七山) 바다 깊은 바다속으로..

전라북도 부안군(扶安郡) 위도면(蝟島面) 대리(大里)에서 매년 음력 1월 3일 행해지는 풍어제의(豊漁祭儀). 위도띠뱃놀이는 원당(願堂)에서의 당굿과 바닷가에서의 용왕굿으로 이루어지는데, 당굿은 배마다 지니고 있는 오색의 뱃기에 12서낭 중 1서낭을 내림받아 1년간 자기배의 뱃신으로 섬기며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이다. 이 당굿은 성주굿·산신굿·손님굿·지신굿·원당굿·애기씨서낭굿·장군서낭굿·깃굿·문지기굿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선주·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당굿이 끝나면 한지에 싼 용왕밥을 바다에 던지고 농악대와 뱃기를 든 선주들이 행렬을 이루어 마을을 돌면서 당밥을 묻거나 간단한 음식을 차린 뒤 농악을 울리면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주산(主山)돌기를 한다. 원당굿과 주산돌기를 하는 동안 바닷가에서는 띠풀·짚·싸리나무 등을 엮어 길이 3m, 나비 2m 정도의 띠배를 만들고 용왕상을 차린 뒤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용왕굿을 시작한다. 굿이 끝나면 띠배를 바다에 띄워 모선(母船)이 끌고 바다 가운데로 나가는데 이때 호위선 3~4척이 따르고 모선에서는 <가래질소리> <술배노래> 등을 부른다. 띠배를 바다 가운데에 떼어 놓으면 마을 사람들은 바닷가에 서서 합장을 하거나 절을 하며 띠배가 마을의 모든 액을 싣고 멀리 떠나기를 기원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