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11-1번지
백자철회운룡문호(白磁鐵繪雲龍文壺)는 그 입이 약간 안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얕게 직립하였고, 몸통은 어깨가 팽창되고 밑으로 급히 좁아져서 당당한 느낌을 주는 조선 백자입니다. 입 아래위에서 선을 돌리고 그 사이에 당초문(唐草文:덩굴무늬)을, 그리고 어깨에는 장식적인 연판문대를 돌렸습니다. 몸체는 전면에 걸쳐 용 한 마리와 구름무늬로 채워쳤고, 굽 위에는 상하의 구획선을 친 사이에 삼각형 무늬가 있는데, 뇌문(雷文:사각형의 소용돌이 모양으로 된 무늬)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그 위에는 거치문(据齒文:톱니모양)같은 무늬가 있는데, 이것도 앙련문(仰蓮文:꽃부리가 위로 향한 연꽃무늬)이 약식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약은 유백색으로 투명도는 낮으나 문양의 필치가 활달하고 철사안료의 발색도 또렷하여 문양과 기형이 조화로운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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