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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철사포도문호 - 조선 백자 작품들 중 빼어난 작품

by 넥스루비 2007. 8. 7.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1-1번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백사철사포도문호는 18세기 전반의 백자항아리로 높이53.3cm, 입지름19.4cm, 밑지름18.6cm, 배지름 43.3cm 크기의 조선 백자입니다. 입부분은 알맞은 높이로 곧게 올라서며 목아래로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어깨부분에서 둥글게 팽창되면서 우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아함 뿐만 아니라 몸체아래로 내려가면서 홀쭉해져 전체적으로 대담하고 당당함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빙렬이 거의 없어서 담청(淡靑)을 띤 백색으로 형태와 무늬가 높은 품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몸체 윗부분의 앞과 뒤에는 철사안료를 써서 포도넝쿨을 그렸는데 포도송이가 매달려 있는 것이 매우 세심하고 기품이 있어 한폭의 정제된 포도화(葡淘畵)를 보는 듯 합니다. 특히 포도그림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사실성과 철사안료를 사용하여 농담과 강약을 적절히 구사한 고도의 회화적 표현이 매우 돋보이는 이유로 조선백자 항아리 가운데 빼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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