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도대불은 제주도의 바닷가 마을에 있는 옛 등대를 말한다. 도대불은 각 마을 주민들이 밤에 고기잡이를 나간 배들의 뱃길을 밝혀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 남아있는 도대불은 18개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마다 만들어진 모양이나 불을 켜는 방법,사용 연료가 달랐다.
고산리 도대불은 고산1리 자구내 선창에 서 있다. 이 곳 도대불은 일제시대 만들어졌다고 알려진다. 자구내 선창과 방파제도 이때 새로 조성됐다. 사용된 재료는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무암이다. 직육면체로 다듬은 돌을 사다리꼴 형태로 쌓아올렸다. 점등도구의 파손을 막기 위해 꼭대기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불을 지피러 올라가는 계단이 남아있지 않아 당시에 철제 또는 나무 사다리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대불의 뜻은 명확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돛대처럼 높은 켠 불이라는 뜻의 '돛대불'이 어원이라는 설과 길을 밝히는 불이라는 '도대(道臺)불'이 변해서 굳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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