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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영응기적비 - 태조 이성계가 선유제 올린 자리

by 넥스루비 2007. 8. 7.

그동안 전주이씨 후예들이 관리하면서 주변 정비사업을 펼쳐오던 남해금산 영응기적비 및 대한중흥송덕축성비가 1998년 11월13일 도 문화재 자료 제277호로 지정됐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서 선유제를 지내고 왕이 되었다고 한다. 금산 38경 중 하나인 삼불암(三佛岩) 아래 있는 단이 바로 선유제를 지냈던 이태조 기단이다. 그 후 조선 철종은 금산이 가장 선연이 깊다며 중조붕 아래에 전각을 짓고 전패(殿牌)를 모셨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전각이 낡아 1903년에 용문사 후원으로 전각을 옮겼다. 이 때 금산 보리암 옆에는 의정부 찬정 윤정구의 지휘로 비각을 짓고 금산영응기적비와 대한중흥송덕축성비를 세웠다. 이곳에는 똑같은 규격의 비 2기가 나란히 있다. 비석은 넓이 1m, 높이 55㎝의 큰 거북을 받침석으로 하고 있으며, 옥개석에는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다. 남해군 전주이씨 씨족은 남해에 들어온 뒤로 이태조가 기도들인 장소에서 매년 이태조의 탄신다례제와 산신제를 지내왔다. 이 자리를 이태조 기단이라 하는데 남해금산 영응기적비와 대한중흥 송덕축성비가 건립되면서 비석의 보호와 연, 전패를 모시기 위해 원래의 토담을 헐고 1960년에 전주이씨 남해군 분원장이 당시 전주이씨 종가의 헌금을 받아 축조한 것이다. 두 비석은 남해금산의 명칭 유래와 대한제국 고종퇴위를 전후한 근대 조선의 역사, 관민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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