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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천왕각 - 사천왕을 모신 전각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맞배지붕.
일주문을 지나 무지개돌다리(石虹橋)를 지나면 잘 정돈된 돌바닥길 저쪽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창건시에 유탁(庾卓)스님이 지었던 것이 임진왜란때 소실되고 조선조 숙종 28년(1702)에 중창된 것으로 용문사의 관문이다.

천왕문(天王門, 天王閣)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인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외호신이란 불국정토의 외곽을 맡아 지키는 신이라는 뜻이며 동·서·남·북의 네 곳을 지키게 된다.
이 천왕상들은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치켜 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몸에는 갑옷을 걸치고 손에는 큼직한 칼 등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짓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때 발 밑에 깔린 마귀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의 인도 종교에서 숭앙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에게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천왕들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지점의 동·서·남·북에서 각각 그들의 무리들과 함께 살면서 불법을 수호하고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고 있다 한다.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칼을 쥠),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 용을 움켜쥠),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 삼지창들고 왼손에 보탑),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 비파 튕기는 모습)등 사천왕의 모습들이 수려하게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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