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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정 :: 10여 가지의 해물을 양념에 무쳐 돌판에 구어낸 돌판구이

by 넥스루비 2007. 6. 16.
- 토속음식: 일성정
- Address: 광주 서구 농성동 636-1
- Tel: 062-362-0146

서구 농성동 한전사거리 남쪽 미원회사 건물 뒷편 골목은 해물을 주로 한 음식점들이 10여 곳 들어서서 음식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일성정은 음식골목이 생겨나기 시작하던 79년에 들어와 처음에는 해물탕집으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연 2~3년이 지나면서부터 소문이나기 시작해 손님이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메뉴로 한 장소에서 고객들의 입맛을 해물탕 한 가지로만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이런저런 생각 끝에 해물탕에 들어가는 어패류들을 골라내 양념에 재웠다가 돌판에 구어 처음에는 예약 손님상에만 서비스로 조금씩 내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 맛본 고객들마다 매운탕 이상으로 해물구이를 즐겨 찾더라는 것. 그래서 96년부터 아예 메뉴에 정식으로 올려 놓았더니 지금은 해물탕이 한발 물러서고 해물구이 집으로 더 유명해지게 됐다고 한다. 해물구이란 큼직한 접시에 문어, 가이바시, 미더덕, 새우, 석화, 우럭살, 한치알, 산낙지, 백합조개 등 갖가지 해물 10~13가지를 담아놓고, 파와 양파, 배, 무채, 마늘과 고추다데기 등이 들어있는 양념 그릇에 참기름을 부어가며 즉석에서 비벼놓고 한 가지씩 불판에 올려놓아 알맞게 익혀먹는 것이다. 시원한 콩나물국을 곁들여 한 점씩 집어다 먹는 맛이 과연 일미다. 매콤하고 부드러운 해물들의 싱싱한 향미가 안주감으로 더없이 좋고, 식사를 원할 경우 김가루와 야채를 더 넣고 밥을 비벼주기도 하는데 역시 다양한 해물들이 어우러져 맛과 푸짐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고객들도 근처 관공서나 법원과 법조인들,시내 병원장들과 의사들, 문인들에서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모두가 오랜 단골손님들 이라고 한다. 낙지와 가이바시구이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주로 중장년층 의사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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