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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면옥 :: 남해안에서 나는 싱싱한‘간재미’를 얹어내는 회냉면이 별미

by 넥스루비 2007. 2. 4.
- 토속음식: 흥남면옥
- Address: 광주 북구 문흥동 263
- Tel: 062-269-2124

흥남면옥은 96년 문을 연 광주에서 몇 안되는 함흥냉면 전문점이다. 광주는 다른 지방과 달리 냉면집이 귀하다. 그나마 평양냉면집은 별로 뚜렷한 곳이 없고, 함흥냉면집이 몇 집 있을 뿐이다. 그만큼 냉면문화의 뿌리가 깊지 않다. 6.25 때도 냉면의 본고장 피난민들의 유입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물냉면 위주의 평양냉면은 물론 맵고 짠 함흥냉면이 광주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북한 음식이 광주에서도 서서히 뿌리를 내리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 서광주IC에서 나와 문흥동 신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흥남면옥은 서울의 전문업체와 체인점을 맺고 본격적인 함흥냉면을 선보이면서 광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문흥동은 광주의 신시가지인 문흥지구와 오치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와도 이어져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이어서 젊은 30대 주부들과 가족을 동반한 외식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메뉴도 전문점답게 잡다한 다른 음식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함흥냉면집 고유의 회냉면과 물냉면, 비빔냉면 등 세 가지 냉면이 주축을 이루고, 수육과 쟁반냉면을 안주로 내고 있다. 다만 겨울철 냉면의 비수기를 대비해 갈비탕을 선보이고 있을 뿐이다. 냉면 사리는 100% 고구마전분만을 사용하고, 가루는 그때그때 서울에서 공급받는다고 한다. 또 회냉면에 들어가는 회는 홍어나 가오리를 쓰지 않고, 장흥, 강진 등지에서 많이 나는‘간재미’라는 것을 얹어낸다. 간재미는 가오리 새끼라면 알맞을 정도의 크기인데 오히려 홍어나 가재미보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전혀 없어 회냉면 맛을 더욱 싱싱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해준다. 또 냉면에 곁들이는 육수도 싱싱한 한우 사골을 사다 푹 고아 뽀얗게 우러난 뼈 국물을 소금간만해 내는데 전국의 함흥냄면 육수중 광주지방 육수만큼 뽀얀 빛깔의 순수한 제 국물만을 내는 곳이 드물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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