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 18-1
벽송사 입구 길 양옆에 서있는 목장승 한쌍으로 사찰에 잡귀의 출입을 막고 사원경내의 각종 규제와 풍수비고(風水裨補)를 지켜주는 수문(守門)과 호법(護法)의 신장상(神將像) 구실을 한다.
건립연대와 작자는 미상, 약 70년전에 세워졌다고 하며 재질은 밤나무이다.
왼쪽의 장승은 머리부분이 불타 없어졌고 왕방울 눈도 하나만 남아 있으며 코도 거의 알아볼 수 없다. 그러나 입은 홀쪽하게 꼭 다물어 뺨이 움푹패인 모습과 그 아래 짧은 수염의 형태가 남아있고 몸통도 부패가 심하여 반쯤밖에 남아있지 않으며 키 180cm, 둘레 125cm인데 금호장군(禁護將軍)이라 음각되어 있다.
오른쪽의 장승은 둥근 짱구민머리에 마치 공을 박아놓은 듯한 왕눈, 그리고 주먹코의 모습이다. 입모양 역시 합족하며 입주위에 불꽃 무늬같은 수염이 표현되었고 턱밑에도 수염이 있다. 이와 귀는 새기지 않았으며 키 200cm, 둘레 130cm로 몸통에 호법대신(護法大神)이라 새겨져 있다.
이 장승들은 그 기능에 따라 과장적이고 질박한 민속적 조각수법의 전형을 보이며 장승을 절의 수문신장으로 세워 불교와 민속신앙의 습합양상을 드러내는 좋은 예이다.
※판소리 (변강쇠가)의 고향
벽송사 목장승은 판소리 (변강쇠가)의 주요소재이기도 하다.
웅녀와 함께 이 계곡에 정착한 변강쇠는 벽송사의 장승을 뽑아 장작으로 땠다가 동티에 나서 죽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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