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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궁 :: 생고기집의 원조격인 화랑궁

by 넥스루비 2007. 5. 12.
- 전문음식점: 화랑궁
- Tel: 062-223-7340

화랑궁은 지금의 자리에서 83년 5월 문을 연 뒤, 한 번도 자리를 옮기거나 메뉴를 바꾸어본 적 없이 한결같이 한우 육회와 육회비빔밥으로 터를 닦은 집이다.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광주에서는 육회비빔밥은 물론 생고기 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육회에 관심있는 미식가들이 찾아와 한두 차례 맛을 본 뒤로 서서히 소문이 펴져나가면서 오히려 다른 고기를 먹었을 때보다 맛이 좋고, 소화가 잘되 뒷탈이 없다며 3~4개월 뒤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성황을 이루었고, 단체손님들을 위한 별관을 따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로 광주시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 같은 내용의 생고기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고기집의 원조격인 셈이다.
이같은 착상은 주인 신정순(45세)씨가 고향인 영암에서 목축을 하면서 얻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날 잡은 한우를 아직 살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간을 해 그대로 먹으면 그 이상 좋을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도 말로는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고 다만 직접 먹어본 고객들이 몸으로 증명해준다고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주인 신 씨는 지금도 매일 아침 6시에 열리는 광주 삼호축산과 화순 등지의 도살장을 찾아가 소의 가장 좋은 부위를 골라오는 것이 가장 큰 일과라고 한다.
주로 한우 암소의 목살과 안창살을 사다가 온도가 너무 낮지 않은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했다가 점심시간부터 즉석에서 무쳐 회로 내고 비빔밥에 얹어 준다.
하루에 나가는 양이 일정해 늘 하루같이 같은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맛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고, 어쩌다 날씨가 갑자기 변하거나 공휴일이 끼어 손님이 다소 줄면, 준비했던 고기를 참기름 양념에 비벼 재운 다음 불고기로 내는데 그 이상 맛있는 불고기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불고기는 생고기 만큼이나 인기있고, 단체 손님들을 위해 갈비탕과 육개장 등 간단한 식단도 마련해 놓았는데, 모든 메뉴가 신선한 한우로 이루어져 어떤 음식이나 한결같은 맛이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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