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산89
현재까지 알려진 비양나무의 자생지는 우리 나라에서는 비양도의 분화구가 유일하며 매우 분포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비양나무는 비양도의 중앙에 있는 두 분화구 중 북쪽에 있는 분화구의 중아 북측 10㎡의 면적에 집단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비양나무가 자라는 곳이 전석지이고 햇볓이 잘 쪼이는 곳인점을 고려하면 남쪽의 분화구에도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비양나무(Villebrunea frutescens B1.)는 쐐기풀과의 낙엽관목으로서 줄기는 곧추 서고 높이 2m 정도로 자라며, 작은 가지는 가늘고 암자색을 띠고, 어린 가지에는 가는 털이 있다. 잎은 互生하고 장타원형, 장타원상 피침형 또는 난상장타원형이며, 끝은 좁고 길며 예첨형이고, 기부는 원형 또는 둔형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잎은 얇고 윗면은 약간 거칠며 뒷면은 백색의 선모(綿毛)가 밀생하거나 없으면, 길이 5∼10cm, 폭은 2∼4cm이고, 마르면 검게된다. 주맥은 3개이고 뒷면이 융기한다. 꽃은 이른봄에 피며 자웅이주이다. 본종은 난지산(暖地産)으로소 일본의 구주(九州)·사국(四國)·화가산현(和歌山縣) 등지에 자란다. 비양도의 분화구 안쪽과 능선에 자라는 관속식물은 56과 150속 191종류이다. 다채로운 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양도가 가장 최근에 분화한 화산도로서 역사가 짧고, 토양의 발달이 덜 되었으며, 제주도 본섬과 떨어져 있는 등 식물의 이동이 제한받고 있는 곳이므로, 앞으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차 식물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양치식물은 봉의 꼬리, 도깨비고비, 곰비늘고사리, 꼬리고사리, 돌담고사리, 콩짜개덩굴 등 6종이고, 상록활엽수는 남오미자, 까마귀쪽나무, 사철나무, 보리장나무, 보리밥나무, 송악, 마삭줄 등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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