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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반점 :: 50년이 훨씬 넘는 가장 오랜 중국집

by 넥스루비 2007. 4. 17.
- 중식: 영안반점
- Tel: 062-223-6098

금남로의 서울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이어지는 사잇길은 비교적 내력이 오랜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음식거리다. 영안반점은 이곳에서 주인이 바뀌지 않은 채 50년을 넘긴 유일한 집이다.
주인 강헌본(54세)씨는 외조부때 중국 산동에서 이주해 장성에 정착해 살다가 60년 전쯤 부친이 광주시내로 옮겨와 지금의 자리에 음식점을 열었다고 한다. 줄잡아 50년이 훨씬 넘는 가장 오랜 중국집인 셈이다.
이곳 요리는 선친이 산동 사람이어서 순수한 북경 요리가 주축을 이룬다.특히 짜장면은 본래가 산동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기 때문에 영안반점의 짜장면은 말 그대로 진짜 옛날 짜장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짜장도 집에서 직접 담아 짜장면을 만들어냈고, 면도 강씨가 직접 수타로 뽑았지만 요즘은 세월이 바뀌어 면을 기계로 뽑고 짜장도 주문해 쓸 뿐, 하지만 모든 재료가 좋아져 맛은 오히려 옛날보다 더 나아진 편이라고 한다.
특히 영안반점은 면을 주인이 직접 개발해낸‘비취면’이란 걸 쓰고 있는데, 밀가루를 반죽할 때 시금치와 부추 등 야채 갈은 즙을 넣어 국수 빛깔이 초록빛을 띠고 있다.
면에 그린식품의 개념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맛도 훨씬 담백하고 고소하다.
고객들도 90% 이상이 광주에 살고 있는 토박이 주민들로, 주중에는 각종 모임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주말은 어린이들을 동반하고 대를 이어 찾아오는 가족들이 자리를 메운다. 그래서 음식을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고 가격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거리 분위기에 맞도록 깔끔하게 단장한 시설도 여느 중국집들과 달리 고급스럽다. 1~2층 홀은 일반 테이블로 이용하고, 3층은 연회장과 VIP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호텔급 수준으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금남로 본점외에 신세계 백화점 8층에 큰 아들이‘차이나타운’ 을 열었고, 동생은 송원백화점에‘영안반점 분점’을 열어 광주시내에서 중국 음식으로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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