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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참선달해장국 :: 광주에서 전주식 콩나물해장국으로 20여 년 내력을 쌓은 곳

by 넥스루비 2007. 4. 10.
- 토속음식: 사이참선달해장국
- Address: 광주 동구 황금동 20
- Tel: 062-227-9786

광주지방을 여행하면서 황금동 해장국골목이나 금남로 무등산집을 모르면 아침을 거르기 쉽다. 광주는 아직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음식점들이 없는 편이고 해장국집들도 그리 흔치가 않다.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이 바로 황금동 해장국 골목이다. 황금동은 도청에서 그랜드호텔쪽으로 나가다가 그랜드호텔 맞은편에서 충장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골목이다.초입에 들어서면 청진동해장국, 전주콩나물해장국, 선지국 등 각색 해장국 간판이 10여 곳 눈에 들어온다. 사이참 선달해장국집은 이 골목에 해장국집들이 들어서기 전인 79년도에 전주 콩나물해장국집으로 문을 열어 내력이 20년 되는 가장 오랜 집이다. 그 당시만 해도 콩나물해장국은 전주에나 있는 것이고, 광주에는 없던 때여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아침에 문을 열면 광주사람은 물론 외지에서 와 광주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의례 아침을 선달집을 찾아와 해결하곤 했다고 한다. 지금은 골목 안에만도 10여 곳으로 늘어났지만 그래도 광주를 자주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낯익은 선달집을 가장 많이 찾는다. 이 곳 콩나물해장국은 주인 이성철(53세)씨가 직접 전주의 한일관과 삼백집 주인들을 찾아다니며 배워온 솜씨여서 맛도 전주 콩나물해장국 맛에 뒤지지 않는다. 콩나물은 개업 때부터 한곳에 위탁해 가장 알맞은 무공해 콩나물을 쓰고 있고, 시원한 육수와 함께 아삭아삭한 씹히는 콩나물의 질감이 숙취는 물론 몸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하지만 처음에는 전주해장국 맛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며 좋아했다지만 2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광주 사람들 입맛에 따라 요즘은 오히려 전주 콩나물해장국보다 국물이 더 맑고 담백하고 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광주 콩나물해장국으로 자리를 잡아 전주 사람들도 광주의 색다른 콩나물해장국 맛을 즐기고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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