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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흑염소 :: 것은 냄새가 전혀 없고 쇠고기처럼 담백하면서 연한 육질이 인기

by 넥스루비 2007. 5. 13.
- 토속음식: 약산흑염소
- Address: 광주 남구 방림동 540-8
- Tel: 062-671-1381

전남 완도군 약산면은 완도에 속해 있는 작은 섬이다. 그리 크지 않은 작은 섬이지만 섬안에는 각종 약초들이 유난히 많이 자생하고, 그 종류가 무려 180여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 섬이름조차 ‘약산’(藥山)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에는 염소가 가장 좋아한다는 삼지구엽초, 일명 음양곽이란 약초가 많이 자생해 염소를 키우는데 적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줄기가 세 가닥씩 짝을 이루며 뻗어나가고 줄기 끝에는 잎이 세 잎씩 달려 ‘삼지구엽’이라는 이 풀은 강한 최음제로도 알려져 있는데, 숫염소가 이 풀을 뜯어먹으면 하루에 1백여 마리의 암컷과 교접을 가져도 끄덕 없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그래서인지 삼지구엽초는 한약방에서도 약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 민가에서는 술을 담아 강정제로 내기도 한다. 아무튼 남녀 모두에게 좋다고 알려진 신비한 풀이다.
주인 조기홍(41세)씨 부부는 본래 완도 사람들이고 부인 김승란(37세) 씨의 친정은 지금도 고향인 약산면에서 흑염소 단지를 조성해 방목으로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김 씨 부부는 90년도에 이곳에 가게를 열고, 고향에서 직접 가져오는 양질의 흑염소로 탕을 끓여내기 시작한 것이 해를 거듭하며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나가 몇 해 전에는 광주시의 향도음식으로 지정받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약산에서 잘 손질해 온 염소는 살과 뼈를 가려내 뼈는 큰 솥에 넣어 밤새 고아 육수로 만들고, 살은 푹 삶아 껍질과 연한 살은 수육으로, 살코기는 잘게 뜯어 무쳐놓았다가 육개장처럼 탕에 얹어낸다.
가장 인기있는 탕은 우선 뽀얗게 우러난 육수를 뚝배기에 옮겨붓고 염소 고기와 함께 고추와 생강, 마늘다진 것이 들어간 양념과 토란대, 부추, 들깨가루 등을 얹어 한소끔 끓이다가 바글바글 끓는 채 손님상에 낸다. 특이한 것은 냄새가 전혀 없고 쇠고기처럼 담백하면서 오히려 연한 육질이 누구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 난다.
이밖에 술손님들을 위해 수육과 전골, 흑염소 불고기도 내는데 역시 인기있다. 따라나오는 찬도 갖김치와 부추데침, 풋고추와 양파, 깍뚜기와 물김치 등이 무척 깔끔하다.자리가 70여 석 정도 되지만 여름철에는 언제나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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