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1,2,3리 903-1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소교목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새순은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길이 5∼12㎝, 폭은 3∼7㎝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2∼15㎜이다. 꽃은 늦가을부터 이른봄에 걸쳐서 붉게 피며,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3∼4㎝로서 익으면 세 개로 갈라진다.이 동백나무 숲은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하여 끈질긴 집념과 피땀어린 정성을 쏟은 한 할머니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곳이다. 17세 되던 해 이 마을로 시집온 현맹춘(1858-1993) 할머니가 해초캐기와 품팔이 등 근면·검소한 생활로 어렵게 모은 돈 35냥으로 이곳 황무지 (속칭 버득)를 사들인 후 모진바람을 막기 위하여 한라산의 동백 씨앗을 따다가 이곳에 뿌린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이룬 것이다. 사철 푸른 동백과 철따라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 그리고 가을이면 풍요로움이 가득한 감귤원과 함께 남국의 정취를 물씬풍겨 제주인의개척 정신이 우리 가슴에 와닿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남아 있는 동백나무는 흉고직경이 10㎝이상인 것만도 약 500여 그루이며, 이중가장 큰 나무는 흉고둘레 1.4m, 높이는 10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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