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신흥1,2리 1159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교목으로서,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소지(小枝)는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며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길이 5∼12㎝, 폭은 3∼7㎝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2∼5㎜이다. 꽃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에 걸쳐서 붉게 피며,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3∼4㎝로서 익으면 세 개로 갈라진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 이남에 분포되어 있는데, 다른 식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겨울철에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예로부터 관상을 목적으로 재배하여 왔다. 특히 나무잎이 치밀하여 방풍효과가 높고 종자에서 짠 기름은 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 등 용도가 많아서 집 울타리에 많이 심고 있다. 신흥리 동백나무는 집 주위에 방풍수로 심은 것이며, 팽나무의 고목과 참식나무등이 섞여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동백나무는 50여 그루이고, 이 중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 둘레 2.4m, 흉고둘레 1.6m이고, 높이는 12m로서 제주도에서 자라는 동백나무 중 가장 크다. 이곳에는 동백나무 뿐만 아니라 생달나무·참식나무·팽나무 등 노거수가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다. 임상의 하층에는 자금우·아왜나무·센달나무 등이 자라서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록수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리에는 이곳 외에도 동백나무 고목이 집단적으로 남아 있는 곳이 많이 있으며, 겨울에는 마을전체에 동백꽃 향기가 그윽히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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