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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지매운탕 :: 여성들과 산모들에게 영양가가 있다고 해 많은 고객들이 찾는 곳

by 넥스루비 2007. 4. 6.
- 토속음식: 청호지매운탕
- Address: 전북 부안군 하서면 산83-7 (농원마을)
- Tel: 063-582-4257

부안군 하서면 청호부락 ‘농민마을’은 전북도내에서 이야기거리가 많은 이색마을이다. 마을 앞 청호저수지는 인공저수지중 몇 안되는 대형 호수로 계화도 간척지가 생길 무렵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만들었는데 제방 길이만 4.8km에 달할 정도로 크다. 계화간척지의 2,700ha에 이르는 논의 물을 이곳에서 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이 물은 부안군에 있으면서 정읍과 순창군내에서 칠보발전소의 발전 용수를 끌어온 것이어서 수로 길이도 국내 최장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마을은 황해도 옹진군에서 집단으로 이주해온 실향민마을로, 지금도 30여 호 가까운 세대가 남아 농사를 짓고 있다. 70년대 초부터 물이 잡히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담수어족들이 이제는 없는 것 없이 날 정도이고 저수지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낙시꾼들이 줄을 잇기도 한다.
특히 이곳 어족중에 가장 특징적인 것이 참붕어와 떡붕어의 혼합종인데 참붕어 모양에 가까운 날렵한 붕어들이 대부분 월척 이상이고 나기도 넉넉하게 난다고 한다.
70년대 말 처음으로 월척 붕어가 나기 시작할 무렵 청호매운탕집은 마을 안에서 소규모 매점으로 시작해 낙시꾼들을 위해 탕과 조림을 해주던 것이 인기를 끌게 됐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붕어찜 전문집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더욱이 붕어찜으로 한참 유명세가 높아질 무렵 주인 임면호(58세)씨의 큰딸 임미경 씨가 88올림픽에 출전해 핸드볼 선수로 최다득점을 하며 금메달을 따자 금메달집으로 더욱 유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붕어찜은 도미만큼 큼직한 월척 붕어를 들기름과 생강을 넣고 익히면서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한 소스에 푹 쪄내듯 조림한 것인데 살 속까지 양념이 고루 밴 붕어는 큰 가시 사이로 살을 발라먹는 맛이 입에 감친다.
술안주감으로나 밥반찬으로도 좋고 특히 여성들과 산모들에게 영양가가 있다고 해 많은 고객들이 이어진다.
그사이 마을 안에는 붕어집들이 7~8곳으로 늘어나 자연히 원조집으로 불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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