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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관 :: 박정희 대통령 일행이 다녀가면서부터 전국 각지에서 예약

by 넥스루비 2007. 5. 2.
- 토속음식: 진안관
- Address: 전북 진안군 진안읍
- Tel: 063-433-2629

애저란 본래 어미 돼지를 잡을 때 뱃속에 들어있던 새끼돼지를 꺼내 한약재와 함께 찜을 해 약으로 쓰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진안관 애저는 이런 유래를 바탕으로 보신제와 별미를 겸하고 있다. 간판없이 할 때는 어미돼지를 잡을 때 나온 것만으로도 가능했지만 차츰 고객이 늘어나 뱃속에 든 것만으로는 충당이 어렵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생후 20일에서 1개월된 어린 돼지인 애저였다고 한다. 어린 돼지는 1개월이면 살이 웬만큼 오르고 씹히는 질감도 있는데다 껍질과 살, 뼈까지 다 먹을 수 있어 고기로는 가장 맛있고 영양가도 절정을 이룬 때라고 한다. 이런 애저를 잡아 내장만 꺼내고 폭 삶아 4등분해 놓았다가 그대로 냄비에 앉히고 양념을 해 끓여내는데 3인분으로 알맞은 양이고, 한 냄비에 3만원으로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
요리방법은 애저를 처음 삶을 때 내놓은 제국물에 앉히고 마늘과 생강, 파 등을 넣고 양념 없이 바글바글 한소끔 끓인 후 고기를 건져 초장에 찍어먹고, 남은 국물에 다시 콩나물과 버섯 등 야채와 갖은 양념을 풀어 매운탕을 끓이고 밑반찬을 곁들여 밥을 먹도록 해준다. 어린 돼지의 살이어서 껍질과 비계, 살코기가 구별이 안갈 정도로 연하고 살이라기보다는 젤라틴 덩어리처럼 탄력이 있고 부드럽다. 뼈도 그대로 씹힐 정도로 말랑하게 부담없어 노인이나 어린이들까지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따라나오는 찬도 진안 명물인 더덕무침과 깻잎장아찌, 새우젓, 우엉나물, 느타리버섯무침 등 토속적인 것 일색이다.
애저찜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쌍다리 앞 삼거리에 있을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 일행이 다녀가면서부터 전국 각지에서 예약손님들이 줄지어 찾아들면서, 지금의 자리에 새집을 짓고 옮겨앉게도 됐다고 한다. 진안관에는 지금도 고객층의 대부분이 전주와 광주 대전과 서울을 비롯해 경남의 창원과 마산 등 먼 곳에서 두텁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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