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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화심생두부 :: 언제라도 금방 숨을 들인 순두부와 생두부를 맛볼 수 있는 곳

by 넥스루비 2007. 5. 5.
- 토속음식: 원조화심생두부
- Address: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518
- Tel: 063-243-8952

전주에서 진안으로 향하는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화심마을은 화심온천과 화심생두부로 완주군내 손꼽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이 곳 화심마을에 이처럼 외지 차량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들게 한 집이 바로 「원조화심생두부」집이다. 1960년대 초만해도 이곳은 진안과 전주를 잇는 유일한 통로이면서도 하늘에 닿을 듯 높게 솟은 모래재와 함께 비포장길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도내에서도 오지에 속했고 모든 장을 전주시내에서 봐와야 하는데 꼬박 하룻길이 걸렸다고 한다. 주인 권영선(66세)씨는 당시 20대 후반의 젊은 새댁으로 가장 흔하게 나는 지역 특산물인 콩을 갈아 가족들이 좋아하는 두부를 빚어 먹곤 했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 두부를 빚는 날은 마을사람들이 모여와 나눠갈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찻길이 차츰 개선되면서 집앞에서 모래재를 오르는 버스와 트럭기사들이 밥을 부탁해 먹으면서 두부맛을 보고는 소문을 퍼트려 일부러 찾아올 정도가 됐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두부집이 80년대로 접어들면서 길이 포장되고 차량행렬이 늘어나자 미처 손님들을 다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80년대 말에는 집 옆 방앗간 건물을 개조해 「화심집」이란 쪽간판을 내걸게 됐다고 한다.

지금도 소양면내 화심콩과 진안에서 콩농사를 짓는 농가에서 콩을 수확하면 으레 화심집에 들고가야 제값을 받는다며 옮겨다 놓고가 콩 걱정은 없고 콩의 질이 뛰어나 두부맛은 절로 난다는 것이다. 또 두부를 만드는 일은 주인 권씨와 함께 처음부터 두부의 간수를 보아주던 시어머니 이옥금(85세)할머니가 아직 정정한 모습으로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어 맛이 변할리 없고, 둘째딸 오현희(32세)씨 부부와 큰딸 오윤희(35세)씨가 나와 일손을 돕고 있어 실제로는 3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 생두부는 콩을 하루에 3~4차례 또는 4~5차례 갈아 숨을 잡아 언제라도 금방 숨을 들인 순두부와 생두부를 맛볼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숨두부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한 양념에 간을 해 한 번 더 끓여 밥과 찬을 곁들여 순두부백반으로 낸다.
97년 말에 건물을 새로 짓고 상차림도 깔끔해져 찾는 손님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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