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도 - 태안반도의 얼굴

섬 이름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의 가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과 중국의 충신 '가의(賈誼)'가 귀양살이 하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어느쪽이 맞다고 할 수 없지만 남동쪽 해안에 솟구쳐 있는 독립문 바위가 중국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인연이 적지 않은 곳이다.

가의도는 풍치가 아름다운데 비해 덜 알려진 곳이다. 눈부시게 펼쳐진 백사장과 기기묘묘한 바위, 파도에 휩쓸려 만들어진 해식동굴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어 섬 자체가 태안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섬 전체 분위기는 '조용함'이다. 귀를 기울여도 파도소리와 바닷새 소리외엔 들리지 않는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것이 흠이지만 한적한 휴식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없는 적지다.

다른 섬과 달리 토지가 기름져 농사가 잘 되고 식수 사정도 좋은 편. 주민들은 주로 낚시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다. 최근들어서는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데다 마늘농사도 시들해져서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가의도에 딸린 정족도에서 희귀조류인 가마우지를 보는 것도 다른 섬에서는 접할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승용차]
●자가용: 3시간 30분가량 소요.
서울 → 평택 → 삽교천 → 당진 → 서산 → 태안
서울 → 천안 → 온양 → 홍성(덕산) → 서산 → 태안
대전 → 공주 → 청양 → 홍성(덕산) → 서산 → 태안
대전 → 천안 → 온양 → 홍성(덕산) → 서산 → 태안

[대중교통]
●시외버스: 서울 → 태안 (06 : 30 ∼ 19 : 10, 20분 간격) 대전 → 태안 (07 : 26 ∼ 18 : 47, 15분 간격)
●선박편 :신진도에서 여객선 이용. 약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