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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새집 :: 춘향골 추어탕의 명가

by 넥스루비 2007. 7. 20.
- 토속음식: 남원새집
- Address: 전북 남원시 천거동 160-176
- Tel: 063-625-2443

성춘향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어려있는 남원에, 2대에 걸쳐 40년째 추어탕 집을 운영하고 있는 소문난 집이다. 창업주 서삼례(77세)할머니가 40년 전에 문을 열어 지금은 조카딸 서정심(39세)씨가 대물림하고 있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언제나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 서정심씨의 밝은 미소와 동네 잔칫집 같은 실내 분위기가 찾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한 장소에서 40년간 똑같은 맛의 추어탕을 끓여오며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고 있다는 곳이다. 19세 되던 해 섬진강 하류인 경남 하동에서 이곳으로 출가해 전라도 사람이 된 서 할머니는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곳 추어탕은 경상도 사람이나 전라도 사람 모두가 고향의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집은 추어숙회로 유명한데 추어숙회란 미꾸리를 익혀 회로 먹는 것이다. 장수산 곱들 냄비에 장작불을 때고 지리산 자락의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 자란 미꾸리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 익힌다음 파, 고추가루 등을 넣어 푹 끓인 후, 두부와 계란, 들깨 가루를 풀고 국물을 술술 뿌려졸인 뒤 참기름, 깨소금, 당근, 파등으로 양념해 찌듯이 무친 것인데, 이것을 양념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상추 또는 지리산에서 나는 향기 로운 생취나물 잎에 싸먹기도 한다. 흙내도 비린내도 나지 않는 맛이 별미이다. 추어탕은 된장을 듬뿍 풀고 들깨를 갈아 부은 물에 미꾸리와 표고버섯을 갈아 넣고 시래기, 토란대, 감자대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서 맛을 내는데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대구에서도 새집 추어탕의 미꾸라지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가 있다. 1997년 4월3일 서삼례 여사의 양아들인 전 청구씨름단 감독대행 신명수씨가 대구지점(050-764-0056~7)을 수성못 옆에 오픈하여 지금 성업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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