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이 고개에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때는 조선시대. 영포마을 앞산에 있는 이 고개는 마을사람들이 베를 팔러 오가는 통로였다. 어느 때부터인가 고개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베를 팔고 돌아오던 한 노파 앞을 개 한마리가 가로막고 나섰다. 결국 그 노파는 개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고 그후로 피해자가 속출해 나라에서 그 개를 잡는 사람에겐 상금을 준다는 방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얼마후 베 장수 한 사람이 고개를 넘고 있는데 앞에 갑자기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나 달려드는 것이었다. 베 장수는 사력을 다해 개와 싸우다 목을 잘라 죽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개 머리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찾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마을 주민들이 '개대가리 고개'로 부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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