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615번지
이곳은 신라 눌지마립간 당시 신라가 가야를 정벌할때 왕래하던 나룻터가 있었던 곳으로 황산간 상류에 속하며 일명 옥지주라고도 불리웠다 한다.
이 사당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낙동강의 순조로운 수운과 범람을 막기위해 제사를 지내던 곳이며 현재에도 매년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여름철 가뭄이 심할 때에도 기우제를 지내는곳이다.
백제에서도 향축을 보내던 곳으로 김해시 상동면과 양산시 원동면 경계의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사당이다.
이 가야진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양주도독부에 있던 한 전령이 공문서를 갖고 대구로 가던 길에 이 곳 산막에서 하룻 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밤 전령에게 용 한 마리가 나타났다. 용은 남편되는 이가 첩만 사랑하고 자기는 사랑하지 않으니 첩용을 죽여 원수를 갚아주면 꼭 은혜를 갚겠다면서 원수를 갚아 달라고 애원하였다. 전령은 용의 딱한 사정에 동정심이 생겨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용이 시키는 대로 칼을 빼들고 남편 용이 첩을 데리고 논다는 용소에 가서 바위 틈에 숨어서 용 두 마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조금있다 갑자기 강물이 끓어오르면서 용 두 마리가 불쑥 솟아올라 오더니 서로 엉켜 희희낙락 노닥거리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겁에 질린 전령은 다급한 김에 앞뒤도 가릴 새없이 칼을 뽑아들고 그 중 한 마리를 향해 내리쳤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칼이 빗나가 숫룡을 죽이고 말았다.
남편 용의 죽음에 슬피 울던 용은 어쨌든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용궁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전령은 입었던 갑옷과 칼 투구를 벗어던지고 용등에 올라 물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후부터 용과 전령의 자치는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일이 있고 난 후부터 이 마을에는 재앙이 그치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용이 놀던 용소가 보이는 곳에 사당을 짓고 세 마리의 용과 전령의 넋을 위로했다. 그래 지금까지 매년 봄 가을 두 번에 걸쳐 돼지를 잡아서 용소에 던지며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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