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곡리
산닥나무가 花芳寺 대웅전의 뒤에서부터 왼쪽 사면에 걸쳐서 자라고 있다. 대웅전 뒤에서 왕대 숲이 있다. 대나무 숲을 벗어나면 소나무와 낙엽활엽수의 혼효림으로 되어 있다. 소나무가 드문드문 있고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류가 자라고 그 밑에 노각나무, 노간주, 까치박달, 비목, 서어나무, 생강나무, 좁은 단풍 등이 자라고 간혹 이대가 번져 나가고 있다.
관목류는 국수나무, 개옻나무, 수리딸기, 산수국, 털진달래와 왕진달래, 조록싸리, 쥐똥나무, 참빗살나무 등이 흔히 보이고 가는입족제비고사리, 족제비고사리와 단풍취 등이 초겨울에도 푸른 빛을 들어내고 있다.
산닥나무는 절간 왼쪽 사면의 숲 공간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고 있다. 관목류와 같이 자라고 있으나 숲이 울창한 곳에는 보이지 않는 점으로 보아 그늘에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한 것 같다. 사찰을 향한 오른 쪽 사면에서 자란 흔적은 없다. 대나무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삼지닥나무는 한때 가꾸어 온 것이 남은 것이라고 본다.
산닥나무는 팔꽃나무과에 딸린 낙엽관목이며, 높이 1m내외로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 달리고 난형 또는 장타원형이며 끝이 뽀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7∼8월에 피고 양성이며 총장화서(總狀花序)에 달린다. 꽃은 황색이고 꽃받침통은 길이 7∼8mm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없다. 8개의 수술은 꽃받침통에 붙었고 4개씩 2층으로 되어 있다. 열매는 장타원이며 양끝이 좁고 길이 5∼6mm로서 짧은 대가 있으며 10월경에 성숙한다.
조선조에는 종이 원료로 남쪽에서 재배하였다. 강화도, 진도, 완도, 남해도, 거제도 및 창녕 등지에서 심었다고 하며 일본에서 들여다가 재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남쪽 섬과 강화도 마니산 계곡에서 아직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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