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봉남면 행촌리 230-2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우리 나라 각처의 산골짜기나 마을 주위에 흔히 심어져 있다. 나무의 크기는 보통 높이가 약 25m까지 자라고 가슴 높이의 줄기 지름은 3m 이상까지도 자라는 큰 나무일 뿐 아니라 나무의 모양이 좋고 그늘이 짙어서 옛날부터 흔히 정자나무로 가꾸어 왔던 낯익은 나무다. 이 나무는 높이 15m에 가슴 높이의 둘레 7.4m로 특히 아래 부분의 둘레는 무려 17m에 달하고 있다. 가지는 5m 높이에서 갈라져서 동서로 13.4m, 남북으로 17m 정도 퍼져있으며 수령은 약 5백여년으로 추정되어 이 마을보다 더 나이가 많다. 나무 밑부분에 자연적으로 뚫린 2m의 구멍과 옆에 있는 한척 높이의 암반이 특징을 이루고 있는데, 이 암반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 역적이 났을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당산나무라 하여 마을의 수호신으로 보호해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이면 나무에 동아줄을 매어 전 주민이 나와 줄다리기를 했다. 이 나무 옆의 정자는 옛날 이곳을 지나던 배풍이란 지관이 익산대라 이름지어 불러 내려오다가 언제부터인가 반월정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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