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사적 제 305호로 지정된 조식유적은 조선시대 유명한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이다. 남명선생은 연산군 7년 (1501)에 합천에서 태어나 여러 벼슬이 내려졌으나, 사양하고 산청 덕산으로 옮겨와 학문연구와 후진양성, 백성의 걱정으로 평생을 보내었다. 72세(1572)에 선생은 일생을 마치자, 선조는 곧 예관을 보내어 제사지내고, 대사간을 추증하였다. 이어 광해군 때에는 문정공(文貞公)이란 시호(諡號)가 내려지고,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남명 선생은 성리학의 이론에 대하여 체계적이고도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그러나 선생은 당대 현실을 직시하고 개혁하려는 의지는 가지지 않은 채 이론에만 몰두하는 학문의 폐해를 예견하면서, 오직 그 이론을 체득하여 몸소 실천하는 것만이 학자의 바른 태도라고 보기에 이른다. 요컨대 선생은 자칫 공허하게 될 소지가 다분한 이론적 탐구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선생의 사상은 모두 이 사회적 실천에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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