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삼랑진읍 용전리 뒷산길을 따라 4km 올라가면 만어사가 있는 만어동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 3층 석탑이 서 있다. 석탑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으나 만어사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와 <동국여지승람> 에 보인다. 이것에 의하면 만어사가 고려 명종 12년(1181)에 창건되었음을 알수가 있으며, 이 석탑 역시
비슷한 연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은 현재의 만어사 법당과는 떨어져 있으나 석탑 뒤편에 건물터로 보이는 널찍한 터가 있어 옛 만어사의 법당자리가 아닌가 생각되며, 현재의 탑의 위치는 건립당시의 원위치로 추정된다.
기단부는 고려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층 기단으로 지대석은 윗면에 2단의 각형 괴임이 조각된 4개의 장대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이나 탑신부는 비교적 완전하나 상륜부는 없어졌고, 별개의 석재를 다듬어 얹어 보주를 대신하고 있다.
신라시대 석탑에 비해 떨어지는 감이 있으나 균형잡힌 몸매와 건실한 비례를 보여주는 우주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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