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동쪽편에 무봉사라는 작은 암자 같은 절이 있다.
신라 혜공왕 9년(773)에 법조선사가 창건했던 영남사의 말사라는 유래가 전해 오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고 지금의 절도 임진왜란 후 혜증이 재건한 것이라 하나 확실치가 않다.
무봉사 미륵당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석조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는 원래 영남사터에 있었던 것을 현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항마촉지인을 한 좌상으로 몸전체가 육중하며 위풍당당하게는 보이지만 각 부분의 입체감이 부족하고, 단순하고 형식적인 표현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광배에 새겨진 연화좌위에 앉아 있는 약사여래상의 조각은 정성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이 광배가 원래 석조여래좌상에 딸린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특이한 수법의 조각 솜씨를 보이는 희귀한 광배이다. 위엄있는 풍만한 얼굴, 양감이 풍부하면서도 힘 있는 신체의 표현, 화려하고 복잡해진
광배의 모습등으로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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