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화전농악의 내력은 확실하지 않지만 관련 서적과 현지 전수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다음 3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유배문화설이다. 남해는 도서지방이기 때문에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유배를 왔다. 이 때, 그들을 따라온 하인들이나 친인척들이 일정기간동안 이 곳에서 함께 살았거나, 아니면 그들 중 일부는 이 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 중에서 농악에 정통한 사람들이 시작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자생설이다. 화전농악은 남해의 고유민속으로서, 이 곳에서 자연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는 인접지방 전수설이다. 옛날 남해의 관문인 평산현과 인접한 여수, 순천, 남원 등지에서 전수되었거나 일부 몇 가락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노량과 인접한 진주 또는 창선과 인접한 삼천포 등지에서 추가로 접목되어 전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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