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력
망깨 작업이 시작된 정확한 연대를 알기는 어려우나 옛날 우리 선조들이 집을 지을 때, 집터를 다지거나 보막이, 소류지, 저수지 등의 못막이를 하면서 못둑의 흙을 다질 때, 또는 큰 말뚝을 박을 때 일꾼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대개 큰 바윗돌이나 큰 통나무토막에다 질긴 새깨줄을 매어달고 여러사람의 일꾼들이 들었다 놓았다하며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에 수반된 소리요 놀이다.
보통 망깨소리, 망깨노래, 지경닦기소리, 땅다지기소리, 또는 지경가, 지정가, 안택가라고도 불리어 온 노동요에 속하는 메김소리로 우리민요의 원초적인 형태로 보기도 한다. 묘를 뜰 때에 부르는 달구질소리와는 땅을 다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달구질소리가 유택을 마련하면서 부르는 슬픔의 노래임에 반해 망깨다지기는 새 집을 지어 새로눈 삶을 누리려는 희망에 부푼 기쁨의 노래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 속내
의령의 망깨소리는 고된 작업을 하면서 한참동안 반복되는 일의 지루함과 피로함을 덜고 신명을 돋구는 한편, 일치된 동작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한 것이다. 그 사설(가사)과 선율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조금 느린 12/8박자로 중중몰이 장단에 맞추게 된다.
앞소리와 뒷소리로 나눌 수 있는데, 앞소리의 사설은 대개 못막이작업에 관한 내용과 부모님께 효도하기, 형제간의 우애와 화목다지기, 이웃끼리의 친목과 협조굳히기, 웃어른을 공경하기 등을 내용으로 삼고있다.
- 짜임새
① 선소리: 선소리꾼(앞소리꾼)이 한 장단을 먼저 메긴다.
② 뒷소리: 여러 일꾼(역꾼이라고도 함)들은 망깨를 높이 들어올렸다가 놓으면서 뒷소리를 합창하게 된다.
가사의 구조와 형식은 서두(머리소리, 첫머리소리)와 본사(본소리), 그리고 후렴(끝소리, 뒷소리) 등 3단계로 짜여져 있어 일률적인 형태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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