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 내력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의 묘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용신제(龍神祭)는 여러 지방에서 행하여졌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른 지역의 것은 사라지고 이 곳 가야진(伽倻津,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만이 유일하다.
이 지역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부터 주민들에 의해서나마 겨우 명맥을 유지해오던 것을 근년에 와서 연중행사로서 정착되었다고 한다.
- 속내
전해오던 제향이나 놀이가 그렇듯이 이 놀이도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그저 제물을 차려놓고, 천신과 지신, 용신에게 절하고 빌며 노래와 춤으로써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이것이 점차 변형되어 오늘에 와서는 칙사영접굿, 강신굿, 사신굿 등으로 구분하면서 제향과 놀이로 구성되었다.
- 짜임새
마을과 가야진사 주위를 돌면서 칙사를 맞을 준비를 갖춘다. 부정을 막는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리면서 부정굿을 벌인다. 이어 칙사 영접길에 오른다.
선창자가 길을 밟는 지신풀이를 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길을 고루면서 뒤따라 간다.
칙사를 만나 절을 올리고 풍물을 친 후 제단으로 돌아온다. 제단에 도착하면 제단을 한 바퀴 돌고 신을 내리는 굿을 한다. 이 강신굿이 끝난 뒤 용신제례를 올린다.
이로써 제를 마치고, 강변에 지어놓은 불집에 가서 풍물을 치며 불을 붙이고, 그 불에 신고 있던 짚신을 벗어 던지며 용의 승천을 기원한다. 그런 다음, 용소로 향한다. 용소풀이는 생돼지를 희생물로 뱃머리에 두고 칙사가 술 한잔과 절을 두 번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용소풀이를 끝낸 일행이 제단에서 제의 끝맺음을 고하고 칙사가 관복을 벗음으로써 이 놀이가 마감된다.
◆ 용소에 도착한 칙사가 술 한잔과 절을 두 번 하며 "용신님, 이 희생을 바치오니 부디 흠향하소서"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그리고 생돼지를 던지면서 "침하돈 침하돈 침하돈"을 고한다. 이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비가 온다. 풍년이 온다"고 외치면서 한바탕 풍물놀이를 강변에서 벌인다.
◆ 올해의 가야진 농신제는 4월 15일에 있었으며, 지난 95년 제 27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가야진사(伽倻津詞)는 경상남도문화재 민속자료 제 7호로 지정되어 있다.
- 기능보유자 : 이장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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