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재넘자놀이는 여성들이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의 달밤에 즐기던 놀이이다. 이것은 안동지방의 놋다리밟기와 같은 놀이이다.
놋다리밟기는 지금까지 군위, 의흥, 의성, 예천, 안동, 청송, 영양, 영덕지방에만 국한되어 전승되는 놀이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울산지방에서도 재넘자놀이라는 이름으로 전승되고 있음이 밝혀졌는데, 이 지역 노인들에 따르면 추석이나 정월 대보름날에 이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재넘자에서 '재'라는 것은 기와의 사투리이다.
민속이나 놀이는 지역에 따라 그 형식이나 성격에 있어서 변화를 보인다. 놋다리밟기도 안동성 안의 것은 한 줄로 지어 놀기 때문에 줄놋다리라고 부르고, 성 밖의 것은 우물처럼 원을 지어 놀기 때문에 응굴놋다리라고 부른다. 또 의성의 것은 사람들이 기와처럼 붙어 엎드린 데서 기와밟기라고부른다. 울산의 재넘자라는 이름도 의성의 경우와 같이 재(기와)를 엎어놓은 것과 같이 엎드린 등을 밟고 넘어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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