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888
안정사가 소장하고 있는 이 괘불탱화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서 조선 숙종 28년(1702)에 그려진 것이다.
그후 고종 12년(1875)과 1934년 두 차례에 걸쳐 보수되었다.
가로 10m, 세로 12m의 비단에 채색으로 그려진 이 괘불탱화는 중앙에 본존불(本尊佛)인 석가모니불이 서 있고 그 양편에 문수(文殊)·보현(普賢)으로 보이는 협시불이 역시 서 있다.
석가모니불은 원만한 표정에 육계가 우뚝하고 광배(光背)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으로 표현되었고 수인(手印)은 통인(通印)을 하고 있다.
삼존불(三尊佛) 뒤편으로 가섭존자(迦葉尊者)와 아난(阿難)·사리불(舍利佛)
·수보리(須菩提) 등 사대존자상(四大尊者像)이 배치되어 있다.
안정사에 큰 불사(佛事)가 있을 때에 대웅전 앞 당간(幢竿)에 이 괘불을 걸었고 심한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방민의 요청이 있을 때, 그리고 산내암자(山內庵子)와 산중대중(山中大衆)의 결의가 있을 때에는 이 괘불을 옮겨 걸고 기도(기우제)를 드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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