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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룡포기사비 - 통영의 뿌리를 밝히는 사적비(事蹟碑)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통영시 문화동 62

세병관 경내 수항루 뒷편 팔작지붕 비각 안에 있는 두룡포기사비는 이경준(李慶濬) 제6대 통제사가 우리 고장(당시 두룡포)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한 치적(治績)이 새겨진 통영의 뿌리를 밝히는 사적비(事蹟碑)이다.

이 비는 조선 인조 3년(1625) 구인후 제19대 통제사가 세웠는데, 당시 창원대도호부사(昌原大都護府使) 박홍미(朴弘美)가 지은비문의 내용은 이 비를 세우게 된 경위, 이경준 통제사의 가문과 약력, 통제영을 두룡포로 옮기게 된 이유, 그리고 이경준 통제사의 혜안(慧眼)과 업적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 비는 원래 통제영 남문 밖 바닷가 큰 길가에 세워져 있었는데 광무 8년(1904) 이곳 사람 이학재(李鶴在), 이승주(李承周) 두 사람이 세병관 앞뜰에 옮겨 세웠다. 이 과정에서 귀부(龜趺)가 없어진 듯 비신(碑身)의 아랫부분을 땅에 묻어 오랫동안 비문의 완전한 판독이 어려웠다.

1996년 4월 12일, 지금의 자리에 새로 비각을 짓고 하대를 새로 만들어 옮겨 세움으로써 1세기만에 비신의 하부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수는 운문(雲紋) 위에서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으로 조형미가 특히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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