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24-17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연대도 (煙臺島) 24-17번지 일대(5,888m)의 패총유규(貝塚遺構)가 선사시대 사적(史蹟)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양초등학교 조양분교에서부터 섬의 북동쪽 해안까지 최대 240m 에 걸쳐 동서로 길게 분포되어 있는데 남북으로는 가장 긴 쪽이 180m 가량 된다. 1987년 태풍(셀마)으로 유적의 동쪽 쌓임층이 잘려 무너져 내리면서 유적이 드러나 1988년에 [가]지구가 조사되었고, 1989년 11월의 2차 발굴 이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 11월의 3차발굴에서 유적의 문화내용이 좀 더 밝혀졌다.
[가]지구의 유적층은 모두 7층으로 1층은 현재 밭갈이로 뒤섞여 흩어진 층이고, 2층과 3층은 조선·고려·삼국시대의 토기·자기가 섞여 나오는 층으로 집을 지었던 주춧돌 등이 드러났다.
4층에서 7층까지 신석기시대 문화층으로 조가비와 검은 흙이 섞여 있는 층과 큰 자갈이 들어있는 층 등이었다. 5~6층에서는 신석기시대 무덤들이 드러났으며, 맨 아래층에서 융기문토기, 그 위층에서는 즐문토기가 융기문토기와 섞여 나오고, 그 위층에서는 짧은 빗금무늬토기가 나오고 있어 신석기시대 여러 시기의 토기들이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왔다.
1991년에서 1992년에 걸친 제4차 발굴은 [가]지구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산양초등학교 조양분교 앞의 [나]지구에 대한 것이었다. [나]지구는 순패각층에 가까운 패각 혹은 모래, 자갈, 소토대 등으로만 구성되어적게는 20여개 층으로 구분된다.
출토된 유물은 융기문토기, 즐문토기, 무문토기, 마제석부, 어망추, 흑요석제석촉, 낚시바늘, 장신구, 조개팔찌 등이다.
신석기시대 무덤의 구조를 알려주는 돌무지 시설과 사람뼈 화석이 여러 몸체분 나왔고 오른팔 손목에 조가비 팔찌가 끼어진 채로 발굴된 것도 있었다. 또 한 개의 무덤 안에서 여러 사람의 뼈가 나와 모듬무덤도 있었음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토기와 석기를 껴묻거리로 썼던 것도 있었다.
사람뼈 화석은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체격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며, 여러 사람의 귓속 소라뼈가 반쯤 닫고 있고 물렁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때의 사람들이 바다밑 깊은 곳까지 내려가서 해산물을 채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신석기시대의 토기, 석기, 뼈연모들이 많이 나왔고 흑요석 석기가 많이 쓰였는데, 석기와 토기 가운데는 일본에는 많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있어 이 시대에 일본 구주지방과 문화적 교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발굴을 거듭하여 부산 영도의 동삼동 유적, 욕지면 상노대도의 유적과 비교연구하여야 할 중요한 유적이다.
[승용차]
● 남해고속도로→서마산IC(14번 국도)→고성→통영→여객선터미널
● 남해고속도로→사천IC(3번 국도)→사천읍(33번 국도)→고성(14번 국도)→통영→여객선터미널
주차장 : 통영여객선터미널 내의 공영주차장 이용(여객선을 이용할 때에 승무원에게 승선 확인증을 받으면 주차료가 할인됨)
[대중교통]
●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페리호 하루 2회(오전 7시, 오후 2시) 운항. 30분 소요. 통영여객선터미널(055-642-0116), 연대도까지는 약 1시간 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