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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팔사품 - 명나라 신종이 이 충무공의 전공을 찬양하며 보내온 8가지 유물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통영시 명정동 213(충렬사 경내)

팔사품은 임진왜란때 참전했던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陳璘)이 신종에게 이순신의 전공을 보고하자 신종이 이순신에게 하사한 8종 15점의 유물을 말한다.

명나라의 수군도독 진린이 명의 수군을 이끌고와서 처음 주둔한 곳이 전라도 고금도(古今島)이며 그때가 임진란의 마지막 해인 1598년 7월 16일인데 이때 이 충무공과 처음 상면하였고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1월 19일 충무공이 순국하였으니 공(公)과의 교재기간은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팔사품은 통제영에서 보관하다가 통제영 폐영후 충렬사에 옮겨 보관중인데 한때 아산 현충사로 옮겨졌다가 통영시민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의해 되돌아 왔다.
1) 도독인(都督印) 1개
손잡이가 달린 장방형의 동(銅)으로 만든 수군도독의 직인, 가로 5.5cm, 세로 10cm, 두께 1.1cm의 동판에 손잡이 높이와 너비가 각각 4.5cm이다. 이 도장은 모를 죽인 장방형의 두껑이 있는 함에 보관되어 있는데 함의 전면에 「皇朝御賜印」이라고 새겨있어 중국 황제가 보낸 도장임을 알게 한다.
2) 호두령패(虎頭令牌) 2개
길이 21cm, 폭 20.5cm, 두께 1.7cm 크기의 팔각형의 나무로 만든 영패이다.
한쪽에는 검은칠을 하고 「令」자를 새긴다음 붉은 칠로 메웠으며 이면에는 분칠(分漆)을 하고 「大將」이라 썼다. 이 목패가 들어있는 녹피(鹿皮) 주머니에는 표범의 머리를 그려 장식하였으며 역시 녹피로 끈을 만들어 달았다. 영패는 도독휘하의 각 장령(將令)에게 긴급명령이나 체포령을 전달할 때 지참토록 하였다.
3) 귀도(鬼刀) 2자루
총 길이 142cm, 칼날길이 54cm, 칼날 폭 4.3cm의 칼이다.
단목(檀木, 박달나무)으로 만든 칼자루는 길이가 88cm인데 용두(龍頭)를 새기고 그 아가리에는 귀두(鬼頭)를 조각하고 붉은 색칠을 하였으며 용두에는 비늘을 표현하였다. 칼집은 오동나무로 만들고 종이로 싸서 붉은 칠을 한 다음 용의 비늘을 채색하여 그렸다.
4) 참도(斬刀) 2자루
총 길이 162cm, 칼날길이 119cm, 칼날 폭 3.5cm의 칼이다.
칼자루는 길이가 43cm인 나무로 만들었으나 상어껍질로 싸고 다시 붉은 칠을 한 다음 쇠가죽 오라기로 감았다. 칼집 역시 나무로 만들고 쇠가죽으로 싸고 붉은 칠을 하였으며 은도금한 쇠로 장식되었다.
5) 독전기(督戰旗) 2폭
전투를 독려하던 깃발이다. 가로 60cm, 세로 70cm의 남색비단바탕 한가운데에 붉은 비단으로 「丸軍臨敵不用命者處斷」이라고 세로로 오려붙였는데 이는 군사가 적을 만났을 때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목을 벤다는 뜻이다. 그 좌우에는 역시 붉은 비단을 오려내어 「督戰」 두 자를 오려 붙이고 그 주위를 실로 꿰메었다.
깃대의 총 길이는 204cm인데 깃대 머리에는 24cm 길이의 창이 꽂혀 있다.
6) 홍소령기(紅小令旗) 2폭
가로 62cm, 세로 68cm의 붉은 비단 가운데 남색 비단으로 「令」자를 오려 붙였다. 군대의 명령을 전하는데 썼다. 깃대 총길이는 194cm인데 24cm 길이의 창날을 꽂았다.
7) 남소령기(藍小令旗) 2폭
가로 62cm, 세로 68cm의 홍소령기와 같은 모양이나 다만 남색 비단 바탕에 홍색비단으로 「令」자를 썼다. 깃대 총길이는 203cm, 24cm 길이의 창날을 꽂았다.
8) 곡나팔(曲喇叭) 2개
길이 130cm, 입지름 19cm인 구부러진 나팔, 구리로 만들었고 나팔입은 넓고 목은 굽었는데 마디가 4개이며 붉은 술이 드리워져있다.
목에서 부터 나팔꼭지로 가면서 점점 가느다랗게 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준다.
목이 구부러져 있는 이유는 나팔을 뱃전에 걸고 입으로 불기 때문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통제영 나팔도 모두 그 본을 뜬 것인데 소리가 특히 우렁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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