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목기는 남원의 특산품으로서 특유의 향기와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과 함께 단단한 목질, 벗겨지지 않는 옻칠등으로 조선초부터 다른 지방의 목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1960년대에 프라스틱제품들이 많이 공급돼 사양길에 들어선 적도 있으나, 다시 화학제품보다는 천연자연적 제품이 낫다는 인식과 함께 복고적인 생활양식이 늘어나자 남원 목기는 재생의 길에 들어섰다.
요즈음 남원 목기는 전국 수요량의 5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1978년부터 4개 부업단지가 지정되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으며, 년간 수만조씩 생산하고 있다. 목기는 대부분 제기(祭器)이며, 화병·항아리 등 목공예품과 바리때가 주로 생산되며, 특히 바리때는 전국사찰중 85%가 여기서 공급된다. 원자재는 오리목, 물뿌리나무, 박달나무, 은행나무 등이며, 재료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그리고 요즘에 생산되는 것들 가운데 대부분 값이 싼 화학칠을 한 목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옻칠을 한 목기는 전통적인 것이라 값도 크게 비싸다.
특히 옻칠목기는 무공해 자연칠로서 2∼3년이 지나면 더욱 색이 살아나고, 방수.살균효과도 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으며, 물속이나 땅속에 묻어도 썩지 않는 최고급 전통공예품이다. 대신에 옻칠목기는 제작과정이 더욱 어렵고, 말리는 것도 습도 80 및 32℃의 온도에서 말려야 한다.
목기의 제작과정은 원재목을 자른후 대충 목적하는 형태로 구조만 잡는다. 이것을 초가리라하며, 그후 40일 가량 음지에서 말려 틈이 나지 않도록 하고, 재가리에 들어간다.
재가리에서 그릇 모양이 형성되는데, 요즈음은 동력을 이용하여 초가리, 재가리를 모두 한다. 재가리가 끝나면 5∼7회 칠을 하고 다시 10일 정도 말리면 완제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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