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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농악(상쇠) - 남원농악(상쇠)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금지면 상귀리 87

남원농악은 전 치배(굿치는 사람)가 상모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상쇠 이하 징, 장고잽이까지는 부포(날짐승의 깃털)를 단 부들상모를 쓰고 소고잽이는 창호지를 길게 오려 단 채상모를 쓴다. 고깔은 일체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무명한복에 삼색 복색을 두르고 짚신을 신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백색저고리에 청색 조끼를 입고 삼색 복색에 운동화를 신는다. 농기와 영기를 앞에 세우는데 영기에는 창호지로 만든 지전을 건다. 치베는 판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을 편성하고 뒷굿잽이에는 나바수, 호적수, 대포수, 조리중, 각시, 양반광대 등이 있는 데 특히 각시광대는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남원농악은 어느 굿보다도 가락이 다양하고 빠르고 느린 가락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다른 지방의 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좌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영산과 미지기는 관객의 흥취를 돋구어 주며 굿을 치는 치배들도 다양한 기량을 연출해 내는 가락이다. 치배들이 쓰는 부들상모는 적자(구슬을 말함)석에 명주실로 만든 끈을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누그럽고 구슬을 세우면 곧바로 서지 않고 구부러지며 세워진다. 그래야 다양한 묘기를 연출해 낼 수 있다. 묘기에는 반사, 외사, 양사, 사사, 전조시, 부포새림(또아리 얹기), 개꼬리 놀음, 연봉 놀이(좌연봉, 우연봉)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이런 것들이 우도 굿을 대표하는 뻗상모 놀이와 전혀 다른 특징이다. 모르고 보면 멋도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대목이 많이 연출되는 굿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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