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삼기면 오룡리 502-6
목발노래」는 익산지방에서 산발적으로 불리어 내려온 산타령, 등짐노래, 지게목발의 노래, 작대기 타령, 둥당기 타령, 상사소리등 6개의 노래를 한데 묶어 그 앞 뒤의 차례와 조리를 밝혀 붙여진 노래의 명칭이다. 박갑근은 농역<農役>의 피로를 풀고 흥취를 돋구어 이른바 농경문화의 꽃으로 비유되어온 귀중한 농요<農謠>들이 자꾸만 그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농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하여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全國民俗藝術競演大會>에 출연했던 50여명의 동료를 규합 익산민속예술농요회<益山民俗藝術農謠會>를 조직 운영하면서, 그가 사는 익산시 삼기면 오룡리를 중심으로 흩어져 묻혀 있는 인근의 농요와 생활민요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전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24명의 인원으로 「익산목발노래보존회」를 구성하였다. 1923년 박해명<朴海明>씨의 3남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청년기에 풍장을 맡게 되면서 어른들의 권유에 따라 시조와 창을 익혔다. 그는 여러곳의 각종 모임에 불려 다니면서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어 원숙한 농요잔치의 한 마당을 이루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삼기, 금마, 함열, 낭산 등의 28명이나 되는 풍장꾼들을 모아 「위계<偉契>」를 조직 운영하면서 생활민요 등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화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가 이끌어 낸 「익산목발노래」는 1972년 제1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익산삼기농요」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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