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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 괘불 - 매우 화려한 불화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여수시 중흥동 17

괘불은 법당 안에서 법회를 열 수 없을 경우 야외에서 당간지주에 걸어놓고 법회를 여는 데 쓰이는 불화이다.
지방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흥국사 괘불은 가로 820cm, 세로 1155cm이다. 영조 원년(1725)에 그려졌다.
대웅전 안에 보관돼 있는 이 괘불은 선암사의 괘불과는 달리 여래상이 아니고 보살상이다. 머리에는 보관을 썼고 거신광에 두광을 표현했다. 천의는 화려한 장식이 있다. 앞가슴과 팔목에 영락을 달았고 짙은 적색이 전신을 깔고 있다. 이같은 특징은 강희, 건륭 연간에 정화의 색상으로 적녹색이 주조를 이루었던 임진왜란 이후 불화의 특징이다.
광배의 거신광에는 다양한 색상을 깔아 적, 황, 녹색을 섞어 둘레를 했다. 이 불화는 같은 대웅전 안에 있는 보물 578호인 대웅전 후불정화의 제작 연대(1693)보다 약 60년 뒤다. 선암사의 괘불을 주도했던 쾌윤화사가 흥국사 괘불에서도 보이고 있어 당시 불화제작을 담당했던 화사의 인맥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되고있다.
괘불 후면에 「건륭이십율년기앙사월일 전라좌도 순천부동령영취산흥국사괘불정경성봉안 시임시 복동 금어 비현비구, 래관비구, 모령비구 편수 즉경 연호 어현 쾌윤(금총각) 대한 자문 유준 강학 본해 천심」라고 기록돼 제작 연대와 제작에 참여했던 화승들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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