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향교 - 함평 향교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리 590-1

함평 향교의 창건년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원래는 내교리 와대화 마을 동쪽에 건립되었으나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고 1599년(선조 32)에 옛자리에 중건이 이루어졌으나 대화촌의 자리가 지리적인 여건이 불편한데다 중건된 향교의 면모가 완전하지 못하므로 당시 현감인 박정청이 현위치로 선택하여 1627년(인조 5) 재창되었는데 이 또한 정유호란으로 중간되었다. 그 후 4년 뒤인 1631년(인조9)에야 유림 윤제 등 22인이 주동이 되어 이건중창이 완전히 이뤄지게 되었다. 향교의 규모와 배치를 볼 때 본 향교는 외삼문, 대성전, 내삼 문, 동·서제, 양사제, 명륜당 등이 서울의 문묘나 나주향교 와 같은 전묘후학의 축배치를 남동향으로 하고 있으며 동· 서제는 좌우대칭 배치를 하고 있는 평지건축이다. 전에는 있었다던 동·서무, 전생고, 개복청, 사마제 등은 보이지 않으 며 경외 뒷편에는 오일정이 있다. 공자외 26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대성전의 건축형식을 보면 정면 3간, 측면 3간으로 자연석의 덤벙주초위에 민흘림 이 있는 원주를 세웠다. 가구는 2고주 5량으로 공포는 주두에 공안과 곡면이 없는 두공담차를 얹었으며 기둥의 윗몸에 는 헛첨차 모양으로 살미(산미)가 나와 날카로운 쇠서(우설)를 이루고 외목도리의 행공담차를 익공 위의 소루로 받치고 있는 주심포계의 외 1출목 이익공양식이다. 창방과 주심도리 밑의 장혀사이에는 좁은 간격의 뜬장혀가 있어 상하를 소루로 받치고 있는 것은 특이하며 도리와 장혀를 받치고 있는 메뚜기 머리(초공)와 주심도리와 외목도리간의 속을 가리고 있는 순각판이 있다. 내부는 운공형 보아지로 보를 받치고 있는데 대량과 종량과의 연결부에 소루형 부재를 얹은 것은 특이하다.지붕은 겹처마로 맞배지붕이며 풍판이 있다. 명륜당은 정면 5간 측면 3간으로 자연석의 덤벙주초상에 민 흘림이 있는 원주를 세웠으며 가구는 평5량으로 날카로운 우 설을 가진 초익공양식이다. 지붕은 겹처마로 팔작 지붕이며 추녀에는 활주가 세워져 있다. 내부는 좌우퇴간에 방이 있으며 뒷면은 방 앞을 제외하고는 마루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