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안사 천순명 동종 - 태안사 천순명 동종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20

이 동종은 우리 나라 한국종의 양식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조선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동종 중의 하나다. 정부에는 용통과 용두가 있으며 용두는 매우 선명하나 여의주를 물고 있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어깨 위에는 일단의 연화형이 돌려 있고 그 밑에 1조의 융기선으 로 2구의 횡대를 만든 다음 상대에는 방형 구획속에 퇴화된 연화 문을, 하대에는 원권내에 범자를 양각 배치하였다. 이는 보물 478 호인 갑사 동종 양식과 거의 똑같은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밑으로 내려와 네군데에 유곽이 있고 그 주위는 당초문으로 장식 을 하고 그 안에 9개의 유두를 연화속에 넣었다. 종신 중앙으로 내려와 보통 비천상이 새겨졌으나 이 종에서는 생략되었으며 그냥 네군데 원형안에 화판을 조각한 당좌를 두었다. 하대에는 역시 상대에서와 같이 1조의 융기선으로 2구의 횡대를 만든 다음 그 안에 연화문과 당초문을 돌려놓았다. 종신 중앙으로 다음과 같은 명문이 양각되었는데 그 내용을 보 면, 「천순 원년 삼월에 큰 종을 만들었으나 망가졌고, 또 만마 9 년 사월에 큰 종을 다시 주조하니 금 사백여근이 주조하는데 들어갔다(천순원년삼월일 대종주언파 우만마구년사월일대종개주차 금사백여근 입주)」라 기록되어 있다. 이 명문은 해서체로 되었는 바 여기 내용에 의하면 천순 원년(1475)에 주조한 것이 깨져 다시 금 사백근을 넣어 만력 9년(1581)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서기 1581년은 갑사 동종 주조 연대보다 3년을 앞선 연대인 데 그 당시 조선시대의 한국종 양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동종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