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740
천관사 극락전 앞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 석탑. 높이는 4.2m로 석등과 같은 선상에 있다. 기단부는 4매의 긴 장대석으로 짠 지대석 위에 이중으로 얹혀졌는데 통일신라시대 보다 훨씬 작아져 매우 형식화된 것을 보여준다.
얇은 하층기단 위의 상층기단도 탑신에 비해 작은 느낌이며, 각 탑신에 행주는 없고 양모서리에 우주만 모각되었다.옥개석의 처마끝은 위로 반전되었고 층급받침은 3단이다.
5층으로 된 탑신부 및 옥개석의 체감비가 정연하지 않아 5층 옥개석이 오히려 4층 옥개석 보다 큰 듯하다.또 옥개석이 매우 두꺼운 편이며, 특히 옥개석 처마로 내려오는 전각의 반전이 심한 편으로 이러한 현상은 고려하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층급받침이 3단이면서도 그 단면이 매우 얕고 옥개석이 전체적으로 보아 두껍고 평박하여 탑이 중후하게 보인다. 5층 옥개석은 다른 것과 달리 곡선율을 심하게 주었고 그 위에 형식화된 상륜부를 얹은 것도 특색이다.
같은 경내에 있는 석등의 정제되고 균형잡힌 조각솜씨나 또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삼층석탑(보물 795호)의 준수하고 우아한 기법과는 판이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점 등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고려하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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