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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사 철조비로사나불좌상 - 은적사 철조비로사나불좌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해남군 마산면 장촌리 45

은적사는 해남읍을 바로 뒤에서 감사고 있는 금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사찰의 규모는 산중의 작은 암자이며, 건물로는 법당인 약사전이 있고 그 곁에 요사체가 있는데 주존불이 철조로써 지권인을 결한 비로사나불인데 왜 법당은 약사전이라 하였는지 알 수 없다. 사찰에서 전하는 구전으로는 철종 7년(1856, 함풍 6년 병진) 5월에 준호대사가 이 절을 크게 중수하였다고 한다. 현재 비로사나불좌상은 하부동체가와 무릎부분이 파손된 상태이 다. 두상이나 흉부수인 의문 등은 환전하리만큼 보존이 잘 되고 있다. 머리는 나발인데 그 날발이 큼직하지 않고 소형으로 표시되었으며 두정에는 육계가 밋밋하게 표현되었다. 상호는 원만상으로 양 쪽 볼은 양감을 주어 살아있는 피부감을 느끼게 한다. 눈은 반개하고 콧날은 오똑하며 입은 다물었고 턱은 두턱이 지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돌려지고 양쪽 귀는 길게 늘어져서 어깨 위에서 멎어 있다. 귓부리는 관통되었는데 이 신라, 고려대의 금속제 불상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양쪽 어깨에서 3~4겹씩의 의문이 양팔 밑으로 흘러내려 양 무릎을 덮었고 가슴에는 군의의 주름이 선각되고 좌 상 뒷면에도 법의의 선각이 보인다. 수인은 지권인이나 양쪽 손가짐이 전형과는 달라서 주목된다. 즉 정상적인 지권인에서는 오른쪽 손을 위로하고 왼쪽 손을 밑으로 하여 엄지를 올리고 있는 데 이 불상에서는 이와 정반대로 오른손을 아래로 하여 엄지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광주 증심사 철조비로사나불좌상(보 물 131호)과 동식이어서 증심사불의 조성이 9세기경의 작풍으로 추정하되 보다 말기에 가까운 수법을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연결되는 일면을 갖춘 작례로 매우 주목되고 있다. 따라 서 이 철불의 연대는 고려초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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