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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사약사여래좌상 - 용화사 약사여래좌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장흥군 장동면 북교리 산 43

이 석불은 인가가 드문 야산협곡에 사찰이라고 할 수도 없는 어느 개인이 지은 조그마한 암자가 안치되어 있다. 불상의 외관을 살펴보면 1매의 화강석재를 가공하여 불상과 공배 를 조성하였는데 좌상이긴 하나 불상 하단이 땅속으로 파묻혀 보이지 않고 더구나 그 위에는 시멘트를 발라 고정시켜 놓았는데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원래부터 파손되어 다리부분 이하로는 없었다고 한다. 세부를 보면 머리는 나발이며 육계는 소발인데 전부 일부만 나발로 돌렸다. 눈은 크게 뜬것 같으면서도 무아세계로 들어간 듯한 반안에, 귀는 어깨 위까지 내려왔고 코는 마치 소녀의 우뚝 솟은 코처럼 곱게 내려와 끝에서 정교한 솜씨를 보였다. 이는 살아 생동하는 표현으로 두툼한 입술과 함께 극히 사실적인 수법을 보여 주고 있다. 밑으로 내려와 목에 삼도가 희미하게 보이며, 좌수는 약호를 들고 있는 형태를 취했으나 약호가 결실되었다. 오른손은 어깨부분 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가 되었으나 시무외인을 취했을 것으로 보 인다. 또 법의는 통견이며 의문은 평생단상으로 배 아래에서 군의의 띠와 매듭이 선명하게 조출되었다. 광배는 주형 광배로 불두 뒤에는 원형의 두광이 있는데 광배 상부 주연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으며 그 잔편을 보면 원래 복판연 화문을 두르고 그 안에 오엽의 화문과 화염문이 여백을 남기지 않고 채워졌다. 두광도 광배와 마찬가지로 복판16엽의 부연을 돌 렸다. 이러한 약사여래상은 통일신라 이후 8세기 말부터 9세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불상으로 두광에서 보인 복판연화문은 신라적인 전 통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으나 얼굴표정의 분위기 등은 다분히 이 국적인 작풍이 감돌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조성 연대는 고려초기를 하한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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