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봉산면 502-2
고려초기의 불상으로 가까운 어느 골짜기에 있던 1927년 이곳으로 옮겼다. 머리에 삼층정자관형<三層程子冠形>의 보관<寶冠>을 썼고 통.견의<通肩衣>를 걸쳤으며 다리 양쪽에는 손에 약호<藥壺>를 든 동자상을 새겼는데 이는 유래없는 형식으로 특이하다. 광배<光背>는 주형<舟形>이고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은 쌍선으로 양각했으며 그 외측구<外側區>에는 화염문, 내측구에는 꽃무늬로 채웠다. 머리에 비하여 몸통이 짧아 균형을 잃었고 이목구비가 도식적<圖式的>이긴 하나 온화한 얼굴 표현과 간결한 선의 처리는 시대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여 고려 초기의 입상임을 말해주고 있다. 용화사는 이 석불로 인하여 창건되었다. 이곳으로 옮겨진 석불상에 비바람을 막으려고 전각(관음전)을 지어 그 안에 봉안하고 예불을 올리니 곧 용화사의 시발이 되었다. 연대는 고려초기이고, 넓적한 화강암에 양각불상고는 2.73m, 어깨폭 0.9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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