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 산 22
넓은 바위에 높이 2.9m의 불상을 양각한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이다.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오른쪽 어깨에 두터운 법의<法衣>를 걸치고 연화대좌에 앉아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얹은 반가상<半跏像>이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손등이 보이도록 하여 가볍게 얹었으며 왼손은 손바닥이 보이게끔 왼쪽 무릎위에 가볍게 놓았다. 형식은 연화대좌에 앉아 연화족대<蓮花足대>에 한 발을 얹은 반가의 보살상이나 자세가 고대의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에서 보여주는 반가상의 형식을 계승하면서 수인이나 법의는 불상에서 표현되는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삼산관의 양식과 투박한 법의 표현으로 보아서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암벽고 4m, 암벽폭 8m, 불상고 는 2.9m이고, 동향 암면에 양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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